<연극>바라나시,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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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인도 7대 성지중 하나인 바라나시를 배경으로 영화촬영에 나선미혼의 연극배우가 인생의 참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과거에 낙태수술을 한 경험이 있는 유정애는 잠재의식 속에 죄책감을 안고 살아간다.인도에서의 영화촬영중 한 남자가 찾아와그녀의 딸이 살아있다며 유란이란 여자아이의 사진을 내놓는다.유정애는 정신적 혼란에 빠져들고 유란의 실체를 찾아 나선다.
영화감독은 유정애 내면에 환상적 진실이 살아나는걸 알고 유정애를 가장 인도적인 도시 바라나시로 유인한다.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도시 바라나시에서 환상에 빠져 자신의 딸을 찾아가는 유정애를 통해 순수함을 지향하는 인간의 본성을 일깨운 다.
韓日문화교류의 일환으로 2년마다 상호 개최하는 「韓日문화통신사」 사업의 일환으로 내한공연을 갖는 일본 유수의 상업극단 시지(四季)의 대표적 레퍼토리.일본의 가부키식 화장,기생의 등장,대형 인력거를 동원한 「가부키판」과 원작에 충실 한 「예루살렘판」 두가지 타입중 이번 서울 공연은 「예루살렘판」으로 치러진다.일본이 해외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여 자기것으로 소화해내는가를 잘 보여줄 이번 「예루살렘판」공연은 완전히 일본화한 「가부키판」공연에 비해 한국 관객의 문화적 저항감을 줄이기 위해 선택된 것으로 풀이된다.
『캐츠』 『오페라의 유령』등 세계 뮤지컬계를 강타한 작품들을연달아 발표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70년 作으로 그리스도 최후의 7일간을 인간적 관점에서 그려낸 대작이다.이번 시지의 서울 공연은 조명신만 1백30컷에 무대장치가 컨테 이너 10대분에 이르는등 초대형 무대로 꾸며지며 일본어로 상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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