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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난방제품 早期출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가전업계가 히터.가습기 등 난방기기류를 예년보다 앞당겨 출하하고 생산량도 늘리고 있다.
삼성.금성.대우 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올여름 에어컨 품절로 곤욕을 치른 대리점과 소비자들로부터 조기 주문이 들어오자 예년보다 2~4주 일찍 제품을 유통시키고 있다.
대우전자의 경우 올해 팬히터와 로터리히터 등 주요 난방기기의생산량을 작년보다 10% 가량 많은 3만2천5백대로 늘려 시중에 내보내고 있다.
이 회사는 예년에는 10월부터 난방기기를 출하했으나 대리점과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조기 공급에 나서는 한편 전기장판.가습기 등 생산과정이 간단한 소품들은 출하량을 보아 가며 그때그때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말부터 가습기.팬히터 등 겨울용 가전제품에 대해 대리점 주문이 밀려들자 생산물량을 작년보다 5% 정도 늘리고 있다.
생산계획은 전기히터 8만대,로터리히터 5만6천대,석유팬히터 7만5천대.
금성사는 이달중 로터리히터.팬히터 등을 각각 5천대씩 출하할계획을 세웠으나 벌써 대리점 공급물량이 다소 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예년에는 9월말부터 시작됐던 겨울용품 출하가 금년에는 이달초 시작돼 난방기기 시즌이 3주나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올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판단하는 소비자들이 냉난방 겸용제품을 일찍 확보하려 하고 있다』면서 『에어컨과 같이 일찌감치 품절돼 수익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李重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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