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브랜드 택시 달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택시의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바꿀 새로운 콜 택시가 등장한다.

대구시는 승객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신용카드로 요금을 결제할 수 있는 브랜드 택시를 만들어 다음달 중순께 운행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시는 택시 브랜드를 ‘한마음 콜택시’로 정하고 중형 택시 1240대(86개 업체)의 도색 디자인을 만들고 있다.

한마음 콜택시는 무전으로 배차를 지시하던 기존 콜택시와 달리 위치추적시스템(GPS)을 통해 택시의 위치를 파악한 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차량을 승객에게 보내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시와 택시업계는 대구시교통연수원에 콜 관제센터를 만들고 차량마다 관제센터의 지시를 받을 수 있는 단말기를 설치했다. 한마음 콜택시는 신용카드로 요금을 받고 영수증도 발급하지만 요금은 기존 가격과 같다.

시는 이 택시가 운행되면 승객의 대기 시간이 줄어들고 소지품 분실사고나 범죄의 피해 우려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승객을 태우지 않고 다니는 택시가 줄어 유류비가 절감되고 배기 가스 배출량도 감소해 대기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의 여덕찬 택시운영 담당은 “우수한 택시기사를 한마음 콜택시에 배치해 시민이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에는 100개 택시업체가 6970대의 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한마음 콜택시 전화번호는 053-424-1111.

홍권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