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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맞은 이회창 관련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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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으로 이회창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7일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이회창 수혜주’로 꼽혔던 단암전자통신은 최근 2주일여 동안 이어지던 고공 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하한가(4080원)로 추락했다. “이 전 총재와 전혀 관련 없다”는 회사 측 설명에도 불구하고 최대주주가 이 전 총재의 사돈인 이봉서 전 상공부 장관의 조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달 중순 1050원이던 주가는 6일 4795원까지 350% 이상 뛰었다.

이 전 총재의 후원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던 아남전자와 JS픽쳐스도 하한가로 떨어졌다. 이 전 총재의 비서실장을 지낸 주진우 회장이 운영하는 사조산업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이명박 관련주’들은 초강세를 보였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대운하 공약 관련 수혜주로 꼽히는 이화공영·특수건설·삼호개발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의 대륙철도 공약 때문에 ‘정동영 관련주’로 거론되는 세명전기(0.79%)·미주레일(4.04%)·폴켐(2.18%)은 소폭 올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대선 관련 테마주가 활개 치고 있지만 주가 상승을 설명할 만한 근거가 희박해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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