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무자격 중개사 뿌리 뽑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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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투명하고 공정한 부동산 거래를 바탕으로 8만여 회원의 복리증진과 권익보호는 물론 국민에게 신뢰받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대한공인중개사협회 통합선포식을 한 김준현(사진) 통합 공동회장은 “그동안 신뢰가 떨어진 부동산 중개 문화와 중개사들의 자질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협회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복수단체 허용에 따라 1999년 이후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지내던 부동산중개업계가 8년 만에 한살림을 차렸다.

김 회장이 통합 협회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점을 둘 분야는 부동산 유통시장의 건전한 거래 질서 확립이다. 그래서 협회는 내년을 ‘불법 무등록 중개행위자 척결 원년의 해’로 정했다. 그는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무자격 투기꾼을 추방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전문 자격사단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중개시장을 혼탁하게 하는 무등록 중개행위자에 대한 민관 합동 단속반을 운영해 사법기관 고발 조치와 함께 자격증을 취소토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특히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대책으로 거래시장이 위축되면서 개점 휴업 상태에 빠진 중개업소들이 적지 않다. 거래 활성화를 통해 숨통이 트일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그는 부동산 중개제도 선진화를 위해 연구기반 구축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협회 산하에 재단법인 ‘부동산연구원’(가칭)을 세워 부동산 유통과 관련한 각종 법률 및 제도를 연구하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 수립과 제도 개선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통합 정관에 따라 회장직은 당분간 대한공인중개사협회의 김준현 회장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의 서우원 직무대행이 공동으로 맡게 된다. 통합 이후의 협회 명칭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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