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연속 克日 설렌다-94아시안게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한국은 제12회 히로시마 아시안게임(10월2~16일)에서 당초 우려와는 달리 홈그라운드의 일본을 제치고 3회연속 종합2위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단장 朴相何 KOC국제위원장)이 15일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사격에서 대거메달획득이 확실시돼 주력종목인 볼링에서 약세를 드러내고 있는 일본을 7~8개이상 차로 제치고 종합2위가 유 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번 홈에서 한국을 꺾고 12년만에 2위탈환을노린다는 야심아래 자국에 유리한 가라테(11)와 볼링(12개)을 정식종목으로 채택,여기서만 20개의 금메달을 거둬들인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일본은 또 소규모 참가단을 보낼 예정이던 카자흐와 우즈베크에체육회 고위인사를 파견,이들이 대규모 선수단을 보내도록 온갖 편의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이 한국을 이기기 위해서는 한국이 강한 레슬링.복싱.사이클.카누.역도.사격등에서 대거 메달을 잠식해줄 舊소련권 국가들의 대폭적인 참여가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실제 카자흐는 한국으로부터 역도 2개,레슬링 그레코로만형 2개,복싱 2개,사이클2개이상등 약11개의 금메달을 잠식할 것으로 집계됐다.이에반해일본이 손해보는 종목은 전무한 실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金雲龍체육회장등 간부들은 조심스레 한국의 종합2위를 낙관하고 있다.일본이 독식할 것으로 우려됐던 볼링에서 6개 정도에 그칠 공산이 크기 때문.일본은 최근 벌어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정예대표가 출전,금1개(여)를 따 는데 그쳤다.한편 한국은 최근 사격세계선수권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권총과 러닝타깃에서 금메달을 3개나 따는등 호조를 보여 기존 주력종목인 소총과 함께 금10개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여기에 금4개가 달린 태권도라는 확실한 종 목이 있다.
이로써 한국은 사격 10,태권도 4,육상 4,양궁 4,사이클3,펜싱 3,유도 4,조정 2,역도 3~4,레슬링 5,수영 2,볼링 2~3,골프 2,핸드볼.하키남녀 4,근대5종 2,테니스2~3,남자체조 1~2,정구 2,요트 1,카누 1,배드민턴 1,구기에서 1개이상등 최소 63개이상의 금메달을 따내 2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申東在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