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科技수준 선진국과 비교 5년이상 뒤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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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항암제및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치료제는 선진국에서 2004년께 개발이 예상되지만 국내에서는 2008~2010년 개발.
생산될 것으로 예측되는등 현재 국내 과학기술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15개 분야중 60%이상이 5년 이상 뒤진 것 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가 개발에 성공한 2백56메가D램등의설계및 시제품제조기술을 비롯한 일부 기술은 선진국과 거의 같은수준이거나 불과 1~2년 격차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부설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소장 金永佑)는95년에서 2015년까지의 우리나라 과학기술발전 장기전망을 예측하는「제1회 과학기술예측조사」를 통해 15일 이같이 밝혔다.
이 조사는 기술예측실 조사팀(팀장 申泰榮)이 15개분야 1천1백74개 과제를 선정,관계전문가 1천1백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것이다.
조사대상은▲정보.전자.통신▲기계.생산가공▲소재▲정밀과학▲생명공학▲농림수산▲의료.보건▲에너지▲환경.안전▲광물.수자원▲도시.
건축.토목▲교통▲해양.지구▲천문.우주▲극한기술등 15개 분야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실현시기에 있어 전체 과제중 2001~2005년 실현될 것으로 예측된 과제수가 7백11개로 가장 많았으며 2백84개 분야는 2006~2010년,1백38개 분야가 96~2000년께 실현될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팀이 작성한 미래기술연표〈33面 참조〉에 따르면 무선으로TV.전화기.컴퓨터.팩스서비스가 가능한 초소형 다기능 단말장치는 선진국보다 2년늦은 2001년,당뇨병 치료제는 4년늦은 2006년께 국내에서 개발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2001년에는 현재보다 연료소비율이 30% 줄어든 자동차가 생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이같은 기술개발에 의한 실현시기는 선진국의 실현시기에비해 3~4년 격차를 보인 과제수가 5백38개 과제(46%)로가장 많았고 5~6년 격차를 보인 것이 3백45개 과제(30%),7년이상의 격차를 보인다고 분석한 것도 9 4개 과제(8%)나 됐다.
조사팀장인 申박사는『전체과제중 60%이상에서 현재 선진수준에아직 5년이상 뒤진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반면 정보.전자.통신부문중 54개 과제,의료보건중 35개 과제,농림수산 25개 과제등 총 1백97개 과제(17%)는 선진국과 거의 같거나 2년이내의 차이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李起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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