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선도금리.선물환.통화스와프 中企도 금융기법 애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중소기업들도 선진 금융기법에 눈을 뜨고 있다.
수출입 거래에 따른 환율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선물환(先物換)거래 등 선진금융기법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중소기업은행이 중소업체 경영자 등을 대상으로 선진금융기법과 외환거래의 노하우에 대한 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갖는 등 은행들도 아직 걸음마 수준인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중소기업들의 외환거래기법은 빠른 속도 로 나아질 전망이다.
◇외화자금의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미리 거래금리를 일정기간 동안 고정해놓는다(선도금리거래)=외환은행에서 1백만달러를 외화로 빌려쓰고 있던 무역업체 K상사는 지난 3월 미국의 금리가 오르자 외환은행과 「미국의 금리가 어떻게 변하든 5월24일부터 6개월동안은 대출금리를 5.39%로 고정한다」는 계약을 맺었다.5월24일,향후 6개월 동안의 외화대출금리가 5.9375%로 높게 고시됐으나 K상사는 고정금리로 계약을 맺어놓았기 때문에 금리부담을 2만8천달러(약 2천2백만원)정도 줄일 수 있었다.
◇일정기간후의 환율이 미리 정해져 팔리고 있는 선물환상품을 이용한다(선물환거래)=작년부터 엔고(高)가 계속되자 일본에서 원자재를 수입하는 포장지제조업체 H사는 달러당 1백11엔이던 지난 1월 중소기업은행을 통해 「6개월후에도 달러 당 1백11엔으로 거래되는 선물환」을 63만달러어치 샀다.지난 7월 일본업체에 수입대금을 줄 때 엔의 가치는 달러당 1백1엔까지 올라있었다.H사는 달러당 10엔씩 총6백30만엔(약5천만원)을 번셈이다. ◇환율상황이 바뀔 경우 거래통화 등 거래조건을 변경할수 있다(통화스와프거래)=외환은행에서 1억엔을 빌려쓰고 있는 중소부품업체 Y사는 작년 8월부터 엔고가 거듭되자 외환은행과 「엔의 환율이 달러당 1백10엔이 되면 대출기준이 되는 외화를엔에서 달러로 바꾼다」는 계약을 맺었다.
〈吳泳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