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어린이 식생활교육 올바른 식생활교육관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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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비만어린이 식생활교육을 위한「올바른 식생활교육관」이 지난 10일 신문로2가 서울시교육청내 학교건강관리소에서 문을 열었다.
이곳은 서울 시내 학교급식 영양사들이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비만어린이들에게 직접 식습관교육을 시키기 위해 시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마련한 곳.
서울시내 비만어린이는 92년 통계에 따르면 남자 17.2%,여자 14.3%로 이미 선진국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이러한 어린이 비만은 당뇨병.고혈압.지방간.동맥경화등 퇴행성 질환으로 이어져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또 어린 시절 비만은 열등감.소외감등 심성발달에도 좋지못한 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하나 그동안 비만교육프로그램이 없어 제대로 교육되지 못했다. 학교급식 영양사 모임 대표 安明씨(한서국민학교)는『비만은과식.운동부족으로 인한 현대 어린이들의 고질병』이라며『교육을 통해 이를 고치려는 노력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 교육관을 마련했다』고 말한다.
이 교육관은「영양왕국여행」이라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영양과 자신에게 알맞은 식습관에 대해 익히도록 하고 있다. 영양왕국에 들어가면 먼저 판정의 나라에서 키.몸무게를 재고 비만도를 측정,어린이가 하룻동안 먹어야 하는 식사량을 알려준다. 다음은 본격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는 영양소 나라.식품나라 여행.이들 나라는 교통신호등의 색깔에 따라 경계식품은「빨강나라」,주의식품은「노랑나라」,좋은 식품은「초록나라」로 나뉘어 각각 방문해 배우도록 하고 있는 것이 특징.또 음식마다 칼로리계산법을 자연스럽게 배워 자신이 먹는 음식칼로리를 계산할 수 있게 된다.
음식의 나라에서 직접 자신이 먹을 음식을 골라 담아 판정영양사들에게 가지고 가 제대로 골랐는지 평가받고 자신의 식생활에 대해 상담하는「대화의 나라」를 끝으로 이 프로그램은 끝을 맺는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각 국민학교에서 신청받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개별신청은 매주 10명 이내로받고 있다.(399)9400-2.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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