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對北거래 허용고려 北美협상 진전 한국정부 모종조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홍콩=劉尙哲특파원]北-美간의 급속한 협상진전에 당황한 韓國정부가 경제적 실리추구를 위해 그동안 기업들에 내렸던 북한내에서의 사업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시안 월 스트리트저널紙가 한 청와대 소식통 을 인용,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식통이『核-남북경협의 연계문제는 융통성의 여지가있다』면서『미국과 平壤간의 화해움직임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있어 南北관계에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무슨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인식이 존재한다』고 말했다고 밝 혔다.
한국정부가 한국기업의 對北접촉을 허용하는 것은 지난해 3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이후 기업의 對北접촉을 금지시켰던 한국정부에 있어 중대한 정책후퇴를 뜻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美國이 40여년에 걸친 對북한 무역.외교 금수조치 종식을 고려하고 있고 獨逸과 다른 유럽국가들의 무역사절단이 평양을 방문한다는 소식,심지어 日本이 대표단을 곧 파견한다는 이야기등이 한국을 크게 자극했다고 말했다.특 히 이같은 불안감은 그동안 북한진출에 있어 우선권을 갖고 있다고 자부해온 대기업들에 두드러지고 있으며 더 이상 머뭇거릴 경우 기회를 놓친다는 위기감을 자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