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화 한용덕 輪禍로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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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독수리 고공비행에 또 제동이 걸렸다.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페넌트레이스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한화가 이번에는 에이스 韓容悳의 교통사고로 포스트시즌에 고비를 맞게된 것.올시즌 16승을 올린 한용덕의 포스트시즌 합류여부가불투명해짐에 따라 한화는 해태와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또한번의 시련을 맞게됐다.
13일 대전 성모병원에서 퇴원한 韓은 부상정도가 그리 심한 편은 아니어서 몸을 만들고 곧 운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사고당시 승용차에 함께 타고있던 부인과 아들의 부상에 따른 정신적인 충격이 커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韓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투수진에 가세할 수 없게 됨에 따라한화 코칭스태프는 마무리투수 具臺晟을 선발 투수진에 가세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한화 李充淳 투수코치는『포스트시즌은 어차피 한게임 한게임에 전력을 다해야 하므로 선 발.마무리의 개념을 굳혀놓지 않겠다.한용덕이 정상적인 투구를 해준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具를 선발로 가세시켜 鄭珉哲.宋津宇와축을 이루게 하겠다.경기가 진행되는 상황을 봐서 李相睦도 선발로 올리겠다.
또 최근 구위가 살아나고있는 張定淳은 선발보다 중간이나 마무리로 마운드에 올릴 계획이다』고 투수운용 계획을 밝혔다.시즌내내 주전들의 부상으로 페넌트레이스 운용에 차질을 빚었던 한화가막바지에 터진 한용덕의 공백을 어떻게 슬기롭게 메워갈지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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