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째 계속된 가뭄으로 극심한 식수난-경북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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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大邱=金永洙기자]영일군등 경북도내 동남부및 북부지방 11개시.군 84개마을 1만2천 2백85가구 6만여명의 주민들이 3개월째 계속된 가뭄으로 극심한 식수난을 겪고 있다.
경북도내에 올들어 내린 비는 모두 4백74.6㎜로 예년 같은기간보다 2백1.7㎜가 적은데 특히 영일.안동.의성등지에는 지난달 전국 대부분이 태풍의 영향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30㎜이하의 적은 비가 내려 수원지가 말라붙은 실정이다.
이 때문에 영일군흥해읍.구룡포읍,의성군의성읍,달성군구지면,경주군안강읍민들은 지난 7월부터 하루 4시간 내지 8시간씩 시간제로 공급해 주는 수돗물로 간신히 생활용수를 꾸리고 있다.
또 상주시 인평.거동과 달성군가창면상리,청송군청송읍 부곡.교리,의성군단촌면후평리등 11개 시.군 33개마을은 간이상수도가말라 소방차와 급수차가 날라 주는 식수로 생활하고 있다.
특히 포항도 지난 10일부터 영천댐의 저수율은 10%로 떨어지고 형산강 취수원의 수위가 급격히 떨어지자 구역별로 하루 10시간씩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
경북도와 시.군은 상수원을 공급할 암반관정개발과 하천굴착으로용수를 개발하고 있으나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이같은 식수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경북도내의 9월 현재 저수지의 저수율은 평균 16.9%로 10년평균 84%보다 67.1%나 떨어졌고 5천7백1개 저수지중33%인 1천9백1개소는 물이 완전히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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