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줌업>MBC"도전" 여대생役 이시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변신」이 핵심인 연기의 세계.성격이 활달한 배우가 좀처럼 자신의 속을 내보이지 않는 역을 맡아 고역을 치르는가하면 반대로 말수 적고 내성적인 배우가 발랄한 성격의 배역을 맡고 가슴앓이를 하기도 한다.
최근 MBC 새미니시리즈『도전』에서 발랄한 여대생 소연역을 맡고 있는 탤런트 이시은(22)은 후자의 경우.
자주 가라앉는 내성적인 성격의 그녀는 요즘 자신의 내면에 감추어진 발랄함을 끌어내는데 힘껏 「도전」하고 있다.
그녀의 첫인상은 한마디로「새침데기」다.말을 걸기에 쉽지 않은느낌을 주지만 아기같이 웃는 표정은 금방 보는 이의 마음을 잡아끈다.한편 수줍음이 많아 뒤로 잘 빼는 그녀가 『도전』의 소연역을 눈앞에 두곤 자존심을 팽개치고 PD에게 매달리는 강단을보였다. 『소연이는 또하나의 나 자신이라는 걸 연기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어요.제 내면에도 잠재된 발랄함이 있을 테니까요.자칫 연기의 꾸밈이 지나치지 않을까 마음이 조마조마할 뿐이에요.
』 『도전』연출을 맡은 이승렬PD가 연기의 완벽성을 지향하는만큼 그녀는 그로부터 혹독한 연기훈련을 받는 게 차라리 마음편하고 즐겁단다.
서울예전 영화과를 졸업,MBC탤런트 공채 22기로 연기생활을시작한 그녀는 이미 스타로 부상한 동기 차인표.심은하보다는 후발인 셈이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연기력을 다지고 있다.
입사연수를 마치자마자 일요아침드라마『한지붕 세가족』에서 철없는 새댁역을 맡아 10개월째 출연하고 있으며 아침드라마 『천국의 나그네』,사극 『야망』등에서도 연기를 익혔다.
현재 제작 7개월째 접어든 MBC창사 특집극(12월 방송예정)『거인의 손』에선 지고지순한 여성 진예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CF자제하며 연기주력 지금은 연기수업에 주력하느라 CF.영화출연을 자제하는 그녀.그러나 곧 연기살이 붙은 후엔 연기에 관한한 어느 장르에든 도전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품고 있다.
『고정적인 성격에 매이기보다는 고전적인 여인부터 발랄하고 당찬 현대여성까지 다양한 이미지를 끌어낼줄 아는 연기자가 될래요.』 스케줄에 차질이 없는 한 지금도 동네 교회에 열심히 나가고 있을만큼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녀는 『열심히 하라』는 교회식구들의 격려에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글 :李殷朱기자 사진:林榮周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