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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공개 러시 창업자 부호 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日本에서 기업공개 러시가 일면서 창업자들이 잇따라 대자산가로부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가가 바닥을 기고 있는 대기업과는 대조적으로 場外시장에 새로 공개한 기업의 인기는 높은 실정.이에 힘입어 신흥갑부로 일어선 신데렐라가 부쩍 많아져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올들어 場外시장에 신규공개한 기업은 9월1일 현재 62社에 달해 연간 최초로 1백개 회사를 돌파했다.여기에 새로 상장된 기업을 합치면 1백50社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신규공개기업 대부분은 개인회사로서 창업자 및 그 친족이지분의 태반을 갖고 있는 실정인데 기업공개로 그 자산가치는 껑충 치솟았다.예컨대 지난 7월 장외공개한 소프트뱅크社의 경우 在日韓國人 2세인 孫正義사장 본인 명의로 61만 주,법인명의로9백36만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기업공개후 주가가 2만3천4백엔으로 오름에 따라 시가총액은 2천3백32억엔에 달했다.
또 스퀘어社의 창업자인 宮本씨가 갖고 있는 주식의 시가는 무려 1천2백억엔에 이르며 교세라社의 稻盛회장이 갖고 있는 자산은 1천2백억엔을 상회할 정도다.무명에 가까웠던 이들 창업자는기업공개를 통해 일본내에서도 손꼽히는 갑부로 부 상한 것이다.
물론 이들의 성공은 투자자들이 기업의 장래성을 후하게 평가한데 힘입은 것이지만 행운도 뒤따랐다.몇년간 바닥을 기던 주가가올들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였던 것이다.
연초 1천4백엔대였던 日經 장외평균주가는 한때 2천엔을 돌파할 정도로 강세를 나타냈으며 62社의 평균 공개가격은 3천6백엔에 달해 지난 5년이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증권계에서 『기업규모는 소형화되었는데 반해 되레 창업자들의 이득은 커졌다』고 시샘어린 분석을 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부 창업자들은 기업공개와 동시에 보유주 일부를 처분,현찰로바꾸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지난 91년 사장자리를 스카우트한 임원에게 물려줬던 스퀘어社의 宮本창업자는 공개직후 2백60만주를 내다팔아 1백70억엔정도를 챙긴게 대표적인 사례다.
갑부가 된 창업자들의 태도도 다양하다.주가가 폭등해 재산이 27억엔에서 79억엔으로 늘어난 매스엔지니어링社의 松波廣和사장은 『내주식을 팔면 주가는 무너진다.팔수없는 자산은 자산이라고말할 수 없다』며 종전과 다름없는 냉정한 자세를 유지했다.보유주식을 팔아 현금으로 자신의 빚을 갚는 오너도 나왔다.亞細亞증권인쇄의 上野사장은 공개로 벌어들인 20억여엔을 그동안 사업하면서 빌린 돈을 갚는데 쓴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매매차익을 노리고 공개직후 퇴사한 임원도 있었다.元旦뷰티공업의 임원 2명은 공개후 바로 회사를 그만두고 주식을 매각했는데 주위에서는 퇴사시기를 기업공개후로 맞추었던 것 같다고 추측하고 있다.
창업자들의 면면 또한 과거와 판이하다.신규공개한 기업 대부분은 전기.전자.소프트웨어.신소재 등 첨단관련 산업이다.그런만큼경영진의 나이는 태반이 30대인 점이 특징이다.
[日本經濟新聞=本社特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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