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뿌리뽑히지 않는 미성년자 매춘 실태

중앙일보

입력

2일 캄보디아 경찰은 14살의 캄보디아 소녀를 상대로 성관계를 일삼던 독일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인신매매담당 경찰은 1일 용의자가 묵고 있던 프놈펜의 호텔방을 급습해 10대 소녀와 함께 있던 독일 남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자세한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용의자는 61세의 독일 쾰른 출신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경찰은 용의자가 법정에서 공식적인 법정 절차를 밟을 것이며 재판이 진행될 날짜와 그에게 부과될 형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경찰은 16세 이하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관계를 저지르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대부분이 20년 형을 선고받는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프놈펜 시립법원은 베트남 10대 소녀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독일 남성 2명에게 각각 징역 20년을 선고한 바 있다.

또한 4월 같은 법원에서 13살짜리 캄보디아 소녀와 수차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62세의 독일남성을 체포했으며 지난 달에도 러시아 사업가가 6명의 소녀들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6월에도 한국계 미국인인 마 모씨가 캄보디아로 여행을 가 10대 소녀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징역 13년형과 벌금 740달러를 선고받은 사례도 있다.

이렇듯 캄보디아는 외국인을 상대로 한 성매매가 기승을 부려 지난 2003년부터 집중 단속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매춘 관광을 목적으로 수없이 몰려드는 외국인들과 이들을 상대로 돈을 벌려는 캄보디아 미성년자들의 의식이 뿌리뽑히지 않는 한 문제의 해결은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프놈펜(캄보디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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