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시.군통합으로 전원도시로 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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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5共시절인 81년 나주읍과 영산포읍을 중심으로 시.군이 분리되면서 오히려 지역경제력이 침체됐던 나주가「재통합」으로 전원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나주는 우리나라 姓氏 가운데 70여개 姓의 本鄕으로 삼국시대이래 호남의 중심지 역할을 해오면서 시.군 분리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주민의 동질감이 어느 지역보다 돈독한 곳이었다.
영산강이 흐르는 드넓은 나주평야와 각종 풍부한 물산으로 남도의 교육.문화의 발상지로 발전해온 나주는 그러나 정치권의 편의에 따라 13년동안「두개의 나주」로 분리되면서 지역성장이 둔화됐다. 분리되기 이전 나주군 인구가 14만명을 넘었으나 현재는나주시 3만8천명,나주군 8만2천여명으로 줄어 들었다.특히 이번 시.군통합과정에서 농촌지역 군민 46.2%가 반대,통합시 기반조성과 함께 주민결속을 위한 행정도 매우 중요한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鄭炳燮 나주시장도 이 부분에 대해『지역발전은 지역주민의 시정참여도에 달려있다』며『통합 나주시의 부흥을 위해서도 누구나 편히 살 수 있는 지역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 통합시 설치준비단(단장 羅仁洙.나주군부군수)이 발족되면서 통합 나주시의 기반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추진되고 있다.
▲총괄반▲법제.공부정리반▲예산.관재반▲개발.건설반등 통합을 위한 주요 실무팀 4개반으로 구성된 통합시 준비단은 자치단체의각종 행정사항을 정비하는 한편 지역개발을 위한 도시계획및 건설사업을 준비중이다.
한마디로 목포를 비롯,영암.장흥등 전남 서남부지역 12개 시.군의 교통관문임을 최대한 이용,통합 나주시가 서해안 고속도로등 서남권 개발의 중심권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나주시는 지난 5월 시종합기본계획에 대한 용역을 발주했으며「마스터플랜」이 수립될 내년부터는 환경.도로개발.도시계획.관광분야 등에서 새로운 나주로 발돋움할 여러 사업을 펼친다. 나주시는 97년까지 조립금속.기계.석유화학업종의 나주지방공단 조성을 위해 올해 동수동일대 3.67평방㎞를 공업지역으로확대 고시하고 목포 대불산업기지및 광주 첨단산업기지와 연계한 지원공급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중인 국도13번 시내통과구간 6백m 확.포장공사와 송월동 직선화도로 1천50m 개설공사를 올해안에 마무리하고 강변 우회도로와 이창지구 토지구획 정리사업도 조속히 추진키로 했다. 그리고 전원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필수적인 도시기반시설인 상수도 시설의 경우 현재 주암댐과 연결되는 상수도공사가 진행중인데 내년 8월부터 하루 5만6천t이 공급돼 상수도 보급률이 95%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농 통합형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61억7천2백만원을 투입,주산물인 나주배를 비롯,멜론.오이.느타리버섯.화훼등 고소득 특화작목을 집중 육성해 농촌지역의 소득을 끌어 올릴방침이다.
한편 97년까지 금성산 일대에 숙박.레저.위락시설을 갖춘 11만2천평 규모의 유원지를 조성,군지역의 금성관.나주읍성.나주목사관아등 전통 유적과 연계시킨「관광벨트」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羅州=具斗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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