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것이이탈리아축구다>3.AC밀란 국가를 대표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이탈리아의 신임총리인 「언론재벌」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지난 3월 취임후 소유 언론과의 결별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애착을 갖고 있는 것이 있다.이탈리아 리그에서 3연패하며 명문 유벤투스를 누르고 최고의 축구클럽으로 부상한 AC밀란팀이 바로 그것이다.리그 14회 제패,유럽챔피언스컵 6회 우승이 AC밀란의 지난 성적표다.
『지난 5월말 밀라노 시내는 온통 광란의 도가니였어요.AC밀란이 리그우승,챔피언스컵에서 우승했기 때문이지요.연일 자동차경적이 도시에 가득차고….나도 축제행렬을 따라다니느라 돈은 못벌었지만 1년간의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기분이었어요 .』 밀라노시내 택시기사 마르치아니(52)의 말은 밀란의 인기를 짐작케한다.지난 시즌은 AC밀란의 한해였다.
지난 87년 아리고 사키대표팀감독이 취임하면서 파워사커로 면모를 일신한뒤 카펠로감독(91년말)이 뒤를 이어 리그 3연패를달성한 AC 밀란.
이탈리아 전역에 무려 1천4백여개의 팬클럽을 확보하고 있는 AC밀란은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라두치오이(루마니아).파팽(프랑스)이 팀을 떠났지만 루드 굴리트가 돌아왔고 반바스텐이 부상에서 회복중이다.또 밀라노시 최고의 인기스타 마사로,말디니,도나도니가 버티고 있으며 이탈리아최고의 공격수로 부상한 사비체비치(몬테네그로)가 있다.수비에는유럽 제일의 수비수 프랑코 바레시가 버티고 있다.
AC밀란클럽은 이탈리아축구협회창설 1년뒤인 1899년 10월18일 주류업자인 알프레드 에드워드가 「밀란 크리켓 &풋볼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창설했다.현재의 「밀란축구클럽」(Milan Associazione Calcio)으로 바뀐 것 은 2차대전이 끝난후인 1945년.
AC밀란은 창단 2년만에 제노아를 꺾고 리그 첫우승을 차지했으며 1907년에는 무패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이후 30,40년대에는 유벤투스와 인테르에 밀렸으나 51년 스웨덴출신 3인방 노달.그렌.리에드호름의 맹활약으로 44년만에 챔피언에 복귀했다. AC밀란은 80년이후 2시즌이나 B리그로 추락하고 경영위기를 맞는등 침체 일로에 놓였으나 86년 베를루스코니가 새구단주로 취임하면서 중흥기를 맞게 된다.
그는 경영을 혁신하고 풍부한 자본으로 굴리트.반바스텐.레이카르트등 우수선수를 계속 영입했으며 87년에는 아리고 사키감독을팀 사령탑으로 앉혔다.
이후 AC밀란은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서 이탈리아 리그의 새 장을 열어가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