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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실종자 5명 실미도 부대원 맞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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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36년 전 충북 옥천에서 행방불명된 청년 7명 중 5명이 '실미도 부대원'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남대연 국방부 대변인은 6일 옥천군 주민 정모(58)씨 등이 1968년 실종된 마을 청년 7명의 행방을 확인해 달라고 최근 진정을 낸 것에 대해 "실종자 5명의 이름이 실미도의 684부대원 명단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684부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부대원들의 모집 경위와 이들의 훈련 내용 등에 대한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南대변인은 "국회 속기록과 관련자 증언, 군사법원 재판기록 등을 통해 부대원 명단을 파악했다"며 "그러나 주민등록번호.주소 등 상세한 신상기록은 찾지 못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방부 조사에 따르면 684부대의 공식 명칭은 공군 2325전대 209파견대로 68년 4월 특수임무 요원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창설 당시 31명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 7명은 교육 도중에, 20명은 실미도의 기간요원들을 살해하고 차량을 탈취해 서울로 들어갔다가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난동에 가담했다 체포된 4명은 군사재판을 통해 72년 3월 사형당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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