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신건강문화>혼란에 빠진 우리의 건강환경 이제는 바로보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오늘날 인간은 질병을 조장하는 환경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다.
잘못된 건강정보도 여과되지 않은채 홍수를 이루면서 큰 폐해를 끼치고 있다.무엇이 우리의 건강을 해치고 있는지,건강정보들은 어디가,어떻게 잘못된 것인지를 알아보는 李揆學박사 의 「신 건강문화」를 주1회 게재한다.
〈편집자 註〉 현명한 부모는 자손에게 재산관리법을 교육하고,더 현명한 부모는 지혜관리법을 터득시키지만,가장 현명한 부모는생활관리법을 가르친다 한다.
오늘날 우리의 의식주및 유락문화는 대부분 인명손상물질로 오염되었고 직장.사회.의료기관.가정마저도 생명의 기본이 위협받고 있는 위기적 건강환경에 처해있다.
오늘의 우리현상은 어떠한가.편리하다는 단 하나의 이유때문에 사랑하는 갓난아기에게 발암물질이 첨가된 1회용 기저귀를 채워주고 발암성호르몬과 항생제가 미량이나마 들어있는 우유를 먹이고 있는 것이 오늘의 엄마 모습이며,맛과 멋이 있고 향기가 새롭기만하면 질병물질이 들어 있거나 말거나 마구 먹어대는 것이 청소년의 모습이다.
건강에 좋다면 냉정히 따져보지도 않고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먹고 마신다.술을 보면 고기를 떠올리고,식사때마다 온갖 것의 튀김과 잡식으로 지방간을 만들기 일쑤다.이것이 우리 남성의 모습이다. 좁은 방에 위성안테나까지 딸린 대형TV.컴퓨터.오디오등 각양각색의 전자기기에 전기담요가 깔린 철스프링침대등으로 가득한 방에서 생활하다보니 식구마다 전에없던 신체의 이상증세에 시달리고 있다.
실내가구와 카펫.벽지.장판에 만연된 곰팡이와 화학먼지로 집에들어오면 기침을 하게 되고 감기증세가 떨어질줄 모른다.이것이 오늘날 우리의 의식주 문제다.
이에 또 다른 문제점은 의학계의 잘못된 관행이다.
세계적인 암연구기관으로부터 분명히 발암물질로 지정 공표된 인공호르몬계 물질이 여성질환과 갱년기장애및 골다공증치료제로 여과없이 쓰여지고 있고,알 수 없는 질병에는 스테로이드제와 암예방용 항암제사용이 일반화 되어 새질병의 발생을 조장 하고 있다.
맹장이 장기능 정상수행에 필수적이라는 것과 편도선이 폐기능 보호에 없어서는 안된다는 것은 의학상식인데 아직도 염증예방적 절제수술이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살이 썩는등 후유증이 심각한 실리콘을 이용한 각종 성형수술이 줄어들지 않 고 있다.
자기공명영상진단(MRI)등 세계 최첨단의 정밀검사를 시행하고도 확실히 모르겠으므로 개복해 봐야 알겠다는 말이 성행한다.
양.한방 할 것 없이 암완치율이 바닥권에 있으니까 별의별것이항암제로 둔갑하고,이것을 파는 사람은 갑자기 민간요법 의학자로변신하여 무책임한 말로 환자들을 미혹시켜 암치료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
이렇게 한국인의 건강문화는 세계에 유례없는 미혹과 혼란에 빠져 끊임없이 우리의 고귀한 생명을 손상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처한 우리는 눈을 부릅뜨고 우리를 건져내는 진정한 건강문화를 공부해야겠다.
〈필자약력〉▲43년생▲고려대 정경대▲美 노스캐롤라이나大 이학박사(工醫學)▲존스홉킨스大 공의학교실 연구원▲美 머시메디컬재단암센터 부원장(현)▲생명문화운동 조직위 의장(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