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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공급늘려 가격 안정-청와대 확대경제장관회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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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현재의 景氣가「활황국면」으로 들어섰다고 보고 이것이 과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통화.재정정책을 한층 안정적으로 끌고 나가기로 했다.
특히 올해 임금상승률이 작년보다 상당히 높은데 우려를 표시하고,임금상승이 물가를 자극하지 않도록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정부는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金泳三대통령 주재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앞으로「물가안정」에 주안점을 두고 경제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또 오는 21세기에는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하게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국내 반도체산업을 더욱 키워 나가기로 방향을 정했다. 〈관계기사 8面〉 이날 회의에서 경제기획원은 우선 물가안정을 위해 쌀.쇠고기.조기.사과등 15개 품목을 중점관리품목으로 정하고 공급물량을 평소보다 20~1백% 늘리겠다고 보고했다. 기획원은 특히 지난 27일 현재 명목임금상승률(종업원 1백명이상,전산업평균)이 7.1%(작년 같은 시점 4.9%)에 달해 올해 실질임금상승률은 작년(12.2%)보다 높은 15%선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정부는 또 섬유.신발등 중소업계의 인력난을 덜어 주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이미 허용한 2만명외에 1만명을 추가 수입토록허용하는 한편 농업개방시대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농림수산부및 산하 관련조직의 군살빼기 작업을 빠른 시 일안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내년부터 출범할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 대비해 올 정기국회에 관세법.대외무역법 등 37개 법률개정안을 올리며,의료산업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가칭「의료보건기술진흥법」을 만드는 한편 암치료를 위해 97년까지 국립암센 터를 세우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해외원자재가격상승과 농수산물의수급애로 등의 물가불안요인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하고 공직자들이 앞장서 검소한 추석이 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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