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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로기쁨찾자>亞太 11개국서 활동-청년해외봉사단 출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中央日報가 펴고 있는 르완다 난민구호등 우리 자원봉사활동의 무대가 세계로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5기 한국청년해외봉사단 59명이 26,27일 중국.베트남.몽고.피지등 아시아-태평양지역 11개국 봉사지역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앞으로 2년간 현지에 머무르며 간호.보건.컴퓨터.태권도.한국어교육등 여러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한국을 알리게 된다. 한국국제협력단(총재 鄭炷年)주관으로 90년부터 시작된 청년봉사단사업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신청해 자원봉사와 국제교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현재도 1백1명이 몽고.태국.파푸아뉴기니.피지.인도네시아.필리핀.방글라데시.네팔.스리랑카 등 9개국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올해는 중국과 베트남이 각각 9명,4명의 봉사단 파견을 요청해 11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들은 20세이상 35세이하의 남녀미혼자로,지난4월 15대1의 경쟁을 뚫고 선발돼 그동안 10주에 걸쳐 현지어교육.기본소양교육.현지적응훈련등 합숙생활을 해왔으며 현지에 파견된 후에도40일간 추가교육을 받게된다.
베트남 국립하노이大에서 대학 3년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게될 최고령참가자 吳在國씨(34)는 일본와세다大 정치학석사학위 소지자. 吳씨는『내가 가진 조그만 능력으로 남을 위해 보람된 일을해보고싶어 이번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중국에 파견돼 四川省 西南사범대학에서 컴퓨터교육을 실시할 許聖辰씨(30.경북대컴퓨터공학과 박사과정수료)는『강의를 통해 2~3년 정도 앞서있는 우리나라의 컴퓨터기술을 중국청년들에게 성심껏 전달하는 일 이외에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도그들에게 전해주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몽고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李恩政씨(26.여)의 자원봉사활동 경력은 베테랑급.지난 91년 한 신문사의 주선으로 헝가리를 방문,1년동안 한국어를 가르친바 있는 李씨는『이번에는 현지 어를 확실히 익혀 영어대신몽고어로 한국어를 가르치겠다』는 열의를 보였다.
지난해 9월 몽고에 파견돼 음악대학에서 피아노를 가르치다 건강에 이상이 생겨 일찍 돌아온 李智英씨(28.여)는『현지주민집에 머무르면서 학생들의 높은 호응속에 즐거운 봉사활동을 할수 있었다』면서도『극심한 추위로 인해 생긴 풍토병 때 문에 조기귀국하게 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들이 걱정하는 또하나의 현실적 문제는 귀국후의 진로.올해는지난1월 삼성그룹이 鄭은주씨(여.태국파견)와 盧재열씨(인도네시아파견)를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에 특별채용,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있다. 한편 한국국제협력단은 내년부터 29개월(의사의 경우 36개월)간 해외봉사활동때 병역을 면제해주는「국제협력요원법」이시행돼 우수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96년께부터는연간 파견자를 2백명 이상으로 늘려 세계각국에 보낼 방침이다.
〈金政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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