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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경선 뒤에도 50%대 자이툰 논란에도 50%대 … 이명박 지지율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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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나라당 경선 직후인 8월 중순 이명박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60%에 가까웠다.

당시 전문가들은 이 후보 지지율의 '1차 위기' 시기를 10월로 예상했다. 2차 남북 정상회담과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상회담으로 인해 노무현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해도, 또 통합신당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확정된 뒤에도 이 후보의 높은 지지율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외부 요인으로는 지지율이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이툰 부대 파병 연장과 같은 정책 요인도 마찬가지다. 규모를 줄이는 대신 주둔기간을 1년 연장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방침에 이 후보가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그런데 본지 10월 25일자 여론조사에 따르면 주둔 연장에 찬성(46.5%)하는 의견보다 반대(48.3%)하는 의견이 많았다. 이 후보의 정책적 입장에 반대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같은 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55.0%로 여전히 높았다.

이 후보와 정책적 입장을 달리해도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유권자 층이 탄탄하다는 것이다. 정책 요인으로도 이 후보의 지지율을 흔들기가 쉽지 않다. 결국 지지율을 흔들 수 있는 요인은 내부에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최근 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와 대선 출마설이 나오는 이회창 전 총재 움직임도 변수다. 박 전 대표의 움직임은 이 후보 중심의 당내 단결에 흠집을 낼 수 있고, 이 전 총재의 출마는 보수 표를 내부에서 잠식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이 후보의 지지율을 안에서 흔드는 내부 요인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여론조사 기관인 디오피니언 안부근 소장은 "이 전 총재가 출마할 경우 자신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겠지만, 두 배 이상의 타격을 이명박 후보에게 입힐 것"으로 전망했다.

신창운 여론조사전문기자

→[대선토론방]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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