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조명>되살아나는 미국경제-나프타영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NAFTA특수를 탄 멕시코경제의 활력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상승세를 탄 美國경제를 강하게 뒷받침해주고 있다.
멕시코에는 올들어 외국기업들의 직접투자가 러시를 이루고 있는데 그 결과 멕시코도 점차 풍요로워지면서 미국내에서는 이를 겨냥한 각종 사업도 한층 번창하고 있는 것이다.
올들어 멕시코에는 매달 20억달러이상의 직접투자가 쇄도하고 있다.이는 지난 10년간의 연간 투자액과 맞먹는 막대한 액수.
그결과 8천5백만명의 인구에 평균연령이 18세인 멕시코시장의 구매력도 비약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중이다.
근래들어 샌디에이고市가 더욱 북적거리기 시작했다.北美지역을 총괄하는 헤드쿼터를 멕시코와 인접한 이지역에 설치하려는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NAFTA특수로 더욱 풍요로워지는 멕시코시장을 노린 투자가들의 발길은 한층 잦아졌다.생활수준이 올라가는 멕시코시장을겨냥한 무역업체나 생활용품업체들이 이곳에 거점을 물색하는 사례가 부쩍 많아진 것이다.
그결과 부동산가격은 껑충 뛰고 있다.현지 부동산업자인 마이클은『최근 1년간 새로운 사무실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임대료가 10%이상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샌디에이고뿐만 아니다.멕시코와 인접한 국경지대대부분의 땅주인들이 멕시코특수의 여파로 짭짤한 불로소득을 얻고있는 것이다.
회복세를 타고 있는 미국경제가 얼마만큼 멕시코 덕을 보고 있는 지를 계량적으로 분석하기는 아직 이르다.그러나 샌디에이고의활력으로 보건대 미국경제가 멕시코 특수로 힘을 얻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는게 현지인들의 주장이다.
캘리포니아州의 한 이코노미스트는『캘리포니아州에는 매일 수백여개의 기업이 새로 만들어진다.대부분은 멀티미디어.유전자공학 등첨단산업관련이지만 멕시코시장을 노린 무역업체나 생활용품업체도 많다.이에따른 고용증대효과도 상당함은 물론이다』 고 분위기를 설명하고 있다.
〈鄭學均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