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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韓人목사 끔짝한 살해-손 묶인채 총맞고 불에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뉴욕支社=金주영기자]뉴욕의 교포 목사가 심야에 교회안에서 손이 묶인채 총에 맞고 불에탄 시체로 발견됐다.
28일 오전7시30분쯤 뉴욕 플러싱 프린스 스트리트와 칼리지포인트 사이 교포주거지역에 있는 성림교회 1층 교육실에서 이 교회 담임 金종규목사(42)가 등에 총상을 입고 불에 탄채 숨져있는 것을 金목사의 부인 池교애씨와 지씨의 오빠 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숨진 金목사는 두손이 앞쪽으로 전깃줄에 묶인채 전신이 반쯤 불에 타 카펫 바닥에 엎드린채 숨져있었는데 카펫에는불이 덜꺼진채 연기가 심하게 나고 있었다.
池씨에 따르면 金목사는 27일 오후8시쯤 혼자서 철야기도를 위해 교회에 갔으나 28일 아침이 되도록 집에 돌아오지않아 교회에 가보니 숨져있었다는 것이다.
현지 경찰은 金목사가 평소 성품이 좋아 주변으로부터 특별히 원한을 살만한 이유가 없다는 교회관계자들의 진술에 따라 일단 27일 밤부터 28일 새벽사이 교회 1층문을 열고 청소를 하는사이 주변을 지나던 강도범에 의해 피살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그러나 경찰은 교회안에 값나가는 물품이 없고 범인이 金목사의 손을 묶고 살해한후 불까지 지른 끔찍한 범행을 한점으로 미뤄 원한에 의한 면식범의 범행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주변인물에 대한 수사도 함께 펴고있다.
숨진 金목사는 지난해 9월 성림교회를 개척했고 지난7월 목사안수를 받았다.성림교회는 20여명의 신도들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고 매주 일요일 예배를 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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