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獨서 핵물질 구입시도 증거서류 찾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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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베를린=劉載植특파원]北韓이 獨逸에서 핵물질을 구입하려 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가 드러났다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紙가 26일 1면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독일 수사당국이 지난5월 플루토늄-239를 숨겨 갖고 있다 붙잡힌 무기밀매상 아돌프 예클레에 대한 집중수사 결과 북한과의 연계를 보여주는 위임장등 관련 증거서류를 찾아냈다고 전했다.
〈관계기사 6面〉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예클레는 북한으로부터 무기급 핵물질 구입을 위해 1억달러까지 처리할 수 있는 전권위임장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이 서류가 단순히 핵물질 밀매입을 위한 계약 처리상의 권한을 위임하는데 그치는 것인지, 혹은 은행담보용으로까지 사용할 수 있는 신용장인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이 점과 관련,예클레는 체포이래 지금까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클레는 지난해 다량의 무기를 거래하는 과정에서 북한측과 접촉,핵물질 구입을 위임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수사당국이 예클레로부터 압수한 플루토늄-239는 순도가 99%에 달하는 무기급으로 밝혀졌다.
한편 예클레는 오스트리아 빈에 본점을 두고있는 북한계 금성(골드 스타)은행과 접촉한 일이 있다고 日本의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6일 오스트리아 주간지『뉴스』를 인용,현지발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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