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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중류 중금속 농도 위험수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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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낙동강 중류지역의 공장 폐수로 인한 중금속 농도 증가가 심각한 수준으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안홍준(한나라당 마산을)의원의 대구지방환경청과 낙동강유역환경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6년 낙동강 수계 환경기초조사사업의 하나인 ‘낙동강 수계의 중금속 및 휘발성 유기화학물질의 거동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성서공단의 영향을 받는 대명천의 구리 농도는 평균 18㎍/ℓ를 기록했다.

 또 금호강과 대명천이 합류된 이후 금호강 본류 지점의 구리 농도는 평균 7.9㎍/ℓ를 기록한 반면 금호강이 낙동강으로 유입되기 전의 강정취수장 구리 농도는 2.9㎍/ℓ에 그쳐 금호강에서 유입되는 산업폐수의 영향으로 낙동강의 구리 농도가 2.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롬 역시 강정취수장의 평균 농도는 0.5㎍/ℓ에 불과하지만 금호강과 대명천이 합류된 이후 금호강 본류지점의 평균 농도는 5.5㎍/ℓ로 10배나 증가했다.
 안 의원 측은 이 같은 조사 결과가 성서·달성·개진·어곡 공단의 폐수종말처리장 방류수의 구리 농도가 비교적 높고 성서공단과 달서하수처리장의 크롬 농도가 높아 공장 폐수로 인한 중금속 오염의 영향은 처리시설을 거친 뒤에도 완전 제거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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