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IT] 내비게이션끼리 교통 정보 교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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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차량에 장착한 내비게이션끼리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시스템이 미국에서 개발됐다. 미 뉴욕 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업체 ‘대시 익스프레스’는 도로의 정체나 지체 여부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도로로 갔을 때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을 파악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이런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이미 그 도로를 이용해 목적지에 도착한 차량의 운행 시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기 때문이다. 쌍방향 소통 덕분에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사람은 교통정보를 받아 보고 상대적으로 덜 막힌 도로로 우회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은 무선 통신망을 이용해 주변 음식점·쇼핑시설과 함께 가장 싼 주유소나 극장의 상영 영화·시간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최신 지도와 교통 주의보 등도 인터넷으로 실시간으로 내려 받을 수 있다.

대시 익스프레스 창업자인 마이크 팜월드는 “수천 대의 차량이 이 시스템을 장착해 운행한다면 어떤 내비게이션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하고 빠른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내년 초 미국에서 600달러(약 55만원) 이하 가격으로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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