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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의현장>15.日 IHI重기술硏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땅,바다,그리고 하늘-.空想科學회사 IHI-」.회사를 소개하는 비디오의 첫 코멘트가 퍽 환상적이다.技術立國 일본을 지탱하고 있는 최대의 하드웨어는 조선.중공업이다.여기서 일본의 모든 기술과 산업의 분류가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 니다.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우뚝선 후지산이라면 이시카와지마하리마(石川島播磨.IHI)중공업은 다양하고 오묘한 일본알프스산맥쯤으로 비견될 수있다.
이시카와지마하리마社의 사람들을 만나 받은 명함을 정리하다 희한한 사실을 하나 발견했다.본사나 일반업무쪽 사람들은 그냥 「IHI」라는 로고를 쓰고있는데 연구소쪽 사람들 명함에는 한결같이 「NEWIHI」가 새겨져 있는 것이 아닌가.
『IHI가 기술회사라는 개념을 갖고 있다면 NEWIHI는 미래에 족적을 남긴다는 사업이념으로 21세기를 초월해 22세기,23세기의 지구를 위한 기술에 도전하는 것』이라는 홍보담당자의자신에 찬 설명이다.
쉽게 말하면 IHI의 제품을 이제부터는 살아있는 생물처럼 하겠다는 개념이다.기술의 자유자재한 활용이다.환경변화에 따라 스스로 적응하는 신소재,에메랄드色 장미꽃등 상상치못한 테마들이 수줍음없이 연구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연구소가 자랑하는 재료실험기,선박연구설비,항공우주실험장치,낙하실험장치등 대형장치는 대학과 他회사.방위청연구소등 국공립연구기관에도 개방해 이용토록 하고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설비들이다.
45년 일본최초의 제트엔진개발,59년 일본최대의 하루1천5백톤급 高爐제작,78년 세계최초의 新방식에 의한 하루7백50톤의펄프플랜트 브라질에 완성,81년 세계최초의 船上폴리에틸렌플랜트美유니언카비이드社에 수출,84년 세계최대의 연 산4백만톤급 LPG플랜트 알제리에 완성,아프리카최대의 현수교완성,세계최초의 이동식 인공섬 원유굴착장치완성,86년 세계최대의 신세대 해양구조물완성,88년 터키에 제2보스포러스다리 완성,91년 세계최대의 무중력실험용낙하시설완성등 일일이 꼽을수 없을 만큼 기록적인많은 사업들이 기술력으로 실천돼 왔다.
IHI는 현장의 생산기술연구를 포함해 全社的으로 연간 3백40억~3백50억엔을 연구개발비에 쓰고있다고 한다.
과거부터 강한 현장기술에 연구소의 新발상을 접목시키는 것이 다른 회사의 연구시스템과 다른점이다.대형시설과 미래기술에 대한자유로운 연구 분위기 조성을 통해 연구소 조직을 가볍게 하면서오히려 남이 할수 없는 연구를 해낼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연구소는 원자력등 발전기술,열전지기술,배기가스.
水처리등 환경기술,열해석기술,수송관련 제어기술,바이오기술등에 승부를 걸고있다.
이누다케 토시히로(犬竹紀弘)기술연구소 연구추진부장은 『특히 바이오 분야는 연간 수억엔씩 들이면서도 아직은 이렇다할 성과가나오지않고 있습니다.다른 기업 같으면 돈이 안되면 아마 시작도안하고 쉽게 포기하겠지만 IHI는 계속 끌고 나갑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기술 연구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심어주고 연구 의욕을 북돋워주기 위해섭니다.이러다 보면 봇물이 터지는 것입니다.도박은 결코 아닙니다.실제로 곧 획기적인 연구결과가 나올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 몇개 짚이고 있습니다』라며 말을 이었다. 일본산업을 지탱하는 연구자 50인 가운데 한사람으로 꼽히고 있는 항공우주사업본부의 쿠로가와 쿠니히코(黑河邦彦)박사는 국제공동개발사업으로 개발된 중형항공기용 엔진연구 총책임자다. 현재 全디지털.전자엔진제어시스템을 채용한 차세대엔진개발에 나서고 있는 이 연구소의 마스코트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의 항공기 엔진은 거의 30년가까이 사용돼 오고 있습니다.과학기술은 항상 새로운 것을 요구하지만 안전성 때문에진부한 것을 계속 사용해야하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차세대 엔진 개발나서 이는 과학기술자가 사명의식을 갖고끊임없이 공부해서 해결하지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라며 과학기술자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첨단기술을 사회기술로 발전시켜 나가는 대표적인 곳이라는책임감을 갖고 자신의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IHI연구소 사람들의 공통된 자세이기도 했다.
[東京=郭在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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