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대외악재로 폭락…코스피 1,900선 이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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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뉴욕증시의 급락과 중국 긴축우려, 고유가 등 불안한 대외 변수에 영향을 받아 1,900선 밑으로 추락했다.

22일 오전 9시4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75.77포인트(3.85%) 급락한 1,894.33을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블랙 먼데이' 20주년을 맞아 고유가와 경기침체, 기업실적 악화 등의 악재로 급락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장중 1,875.23까지 떨어졌다가 기관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줄었다.

또 중국 증시의 거품 논란 속에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중국 금융당국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코스닥지수도 28.58포인트(3.63%) 급락한 758.3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6분에는 코스닥스타선물 12월물이 6.67% 급락하면서 코스닥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943조2천812억원)과 코스닥시장(103조7천380억원)의 시가총액은 1조47조192억원으로 하루 만에 41조423억원이 증발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식시장의 하락종목수는 1천644개로 상승종목수 115개를 크게 압도하고 있다.

특히 조선과 철강, 화학 등 올 들어 주식시장의 호황을 주도한 중국 수혜주가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불안한 대외 변수로 당분간 주식시장의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도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기술적으로는 1,893선에 위치하고 있는 6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력을 시험 받고 있다"면서 "글로벌 증시 약세로 당분간 조정 심리가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악재로 인한 조정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중장기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유가급등과 뉴욕증시 급락, 중국 긴축 우려 등 글로벌 악재가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한 차례 감기 몸살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부장은 "기업실적과 내수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의 상승추세가 훼손되지 않은 만큼 1,900선 이하에서는 분할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로 돌아섰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주말 대비 0.05%포인트 떨어진 5.41%를 기록 중이며 원.달러 환율은 2.00원 오른 917.30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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