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철거 독립관 내년 옛터에 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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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광복 50주년인 내년 8월15일 日帝에 의해 철거됐던 독립관(獨立館)이 서대문 독립공원내 옛터에 건립된다.
서울시는 15일 徐載弼박사등 독립협회창립요원들이 독립정신을 고취하는 애국토론회 장소등으로 사용하다 일제때 강제철거됐던 독립관을 광복 50주년 기념사업으로 독립공원내 옛자리에 건립,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키로 했다.새 독립관은 독립협회가 1897년5월에 세운 독립문옆 1천2백50평방m부지에 3층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당초 철거된 독립관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독립협회회원들이 원래 중국의 사신들을 영접하는 중국 건축양식이 다소 가미된 모화관(慕華館)을 일부 개수,독립관으로 사용했다』는 학계등의 지적에 따라 우리의 전통 건 축양식으로 재건립키로 했다.
이에따라 독립관 외부는 전통 한옥양식으로,내부는 현대식으로 지어지며 전시실.자료실등도 갖춰진다.
시는 전시.자료실에 독립협회 관계자들의 유품.독립신문.만민공동회 자료등 근대화및 독립운동 관련 자료와 사진등을 비치키로 했으며 앞으로 범시민적 차원에서 자료등을 수집할 계획이다.시는또 각계 의견을 수렴해 10월까지 독립관 설계를 끝낸뒤 70억원을 들여 내년 8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광복50주년을 맞는 8월15일 개관하기로 했다.
「자주국권.자유민권.자강개혁사상」을 기본이념으로 「독립문 건설과 독립공원조성」을 사업목표로 1896년7월2일 창립된 독립협회는 淸日전쟁 이후 폐쇄된 모화관을 개수해 독립관을 만들고 1897년5월부터 토론회 장소 및 사무실로 사용했었 다.
〈李哲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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