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고령화 추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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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제주도 해녀가 매년 크게 줄고 있는데다 30대 미만의 해녀는40명에도 못미치는등 고령화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제주해녀는 70년만해도 1만4천1백43명이었으나80년 7천8백4명,90년 6천8백27명,94년 5천5백34명으로 연평균 3.5%씩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고령화 추세가 급격히 빨라져 30대미만의 해녀가 70년에는 31.3%를 차지했으나 80년에 9.8%로 급감한데 이어90년에는 4.3%로 낮아졌고 올들어서는 전체의 0.6%인 39명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해녀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은 힘든 노동에 비해 소득이 적을 뿐 아니라 3D현상으로 30대미만 여성들이 해녀직업을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뿐만아니라 해녀들은 산소가 부족한 깊은 바다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만성두통등의 직업병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따라 도는 이처럼 급격히 줄어드는 해녀를 보호하고 이들의생활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기위해 특별지원사업을 계획,60대이상 해녀 1천7백여명을 대상으로 암검사등 21개 항목의 정밀건강진단을 실시하고 70대이상 고령 해녀 2백28명에 겐 연간 1인당 20만원씩의 위로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濟州=高昌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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