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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여행>桃源境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東晉이라면 매우 혼란했던 시대다.그래서 초야에 묻혀 속세와는인연을 끊고 悠悠自適(유유자적)하는 기풍이 유행했다.
이런 경향은 문학에도 나타나 낭만문학의 전성기를 이루게 된다.陶淵明(도연명)이 그 대표적인 사람이다.
桃源境은 武陵桃源과도 같은 뜻으로 그의 『桃花源記』라는 단편소설에 나오는 말이다.근심걱정없는 일종의 樂園인 셈이다.한 어부가 고기를 잡기위해 강에 나갔다가 전에는 보지 못했던 이상한지류를 발견하고는 그 물줄기를 따라가 마침내 별 천지를 구경하게 된다.사람들은 비단옷을 입고 있었으며 근심걱정은커녕 다들 기쁨에 넘쳐 있었다.
알고보니 그들은 6백년전 진시황의 폭정을 견디다 못해 가족을이끌고 이곳으로 피난온 사람들이었다.물론 바깥 세상의 일은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그럼에도 아직까지 젊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가 떠나려고 하자 그들은 금은보화를 잔뜩 꾸려 주면서 말했다. 『절대로 외부세계에는 알리지 마십시오.』 어부는 돌아오면서계곡마다 표시를 해 두었다.그러나 후에 다시 찾았을 때 그곳은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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