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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로 교통사고 빈발 대책마련 시급-창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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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昌原=金相軫기자]창원공단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창원대로에서 대형교통사고가 빈발,해마다 수십명이 숨지고 있으나 대책없이 방치되고 있다.
창원시반계동 검문소에서 불모산동 창원터널간 왕복 8차선 길이12㎞의 이 창원대로는 창원공단의 상징으로 76년 공단이 조성되면서 비상활주로 겸용으로 조성되었다.
조성당시부터 규모면에서 화제가 된 이 도로는 최근들어 창원시의 개발과 창원터널 개통등으로 교통량이 급증하면서 「魔의 도로」로 변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말까지 1년동안 창원대로에서 발생한교통사고는 모두 8백40건으로 33명이 숨지고 6백61명이 부상당했다.
이같은 수치는 92년 7월부터 93년 6월말까지 1년동안의 6백75건 에 20명이 숨지고 4백88명이 부상을 당한것과 비교하면 해마다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그것은▲공단을 오가는 대형 차량들과 창원터널을 이용하는 승용차들이 하루 7만여대에 이르는등 교통량이 폭증하고▲비상활주로 겸용도로기 때문에 중앙분리대가 없는 일직선 도로며▲도로가 넓어대부분의 차량들이 제한속도 60㎞를 초과하고 있 는데다 야간에특히 보행자들이 미처 건너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경찰이 단속의어려움을 이유로 단속을 제대로 하지않는 점등을 들수 있다.
특히 경찰의 교통사고내용 분석에 따르면 과속40%.신호위반 25%.중앙선침범 15%등으로 나타나 과속이 사고의 주원인으로밝혀지고 있으나 이에 대한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창원경찰서 朴승철교통계장은『도로가 넓어 주로 1,2차선을 과속으로 달리는 승용차를 단속하기는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과속단속은 속수무책이다』고 말한다.
경찰은 교차로의 지하차도화와 창원대로상의 과속지점인 죽전삼거리.창원기능대앞.한양아파트앞등 3곳에 무인속도 측정기를 설치하면 과속을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무인속도측정기 설치예산 2억여원을 확보치 못해 엄두 도 못내고 있다. 또 지하차도는 한곳 설치하는데 20여억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창원시가 장기계획에 포함시켜 놓고 있을뿐이어서 창원대로의 교통사고는좀처럼 줄어들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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