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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빠른 발’ … PO 3연승 재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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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화에 3연승을 거둬 2005년 플레이오프의 재판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결국 200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정규시즌 1위 SK와 2위 두산의 대결이 됐다. 두산은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6-0으로 완승,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2005년의 완벽한 재판이었다.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한화를 3승무패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두산은 올해도 3차전에서 마무리했으며 승리투수 역시 리오스와 랜들, 김명제로 등판 순서까지 똑같았다.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1차전을 시작한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한국시리즈에 대해 “SK는 한화와는 다른 팀이다. 투수 교체도 한 템포 빠르고 포수 박경완의 능력이 뛰어나다. 빈틈이 없다. 하지만 SK는 경기 감각을 잃었다는 단점도 있다. 결국 마운드 주도권 싸움이 될 것 같다. 리오스와 랜들을 중심으로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SK 김성근 감독은 “(두산은) 어려운 팀이다. 페넌트레이스에서 기동력을 앞세운 모습이 우리 팀 컬러와 비슷하다. 팬들에게 더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즐기는 야구’를 하겠다. 그럼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3차전에서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을 선발로 세워 배수진을 쳤다. 그러나 두산 타자들은 처음부터 류현진의 직구를 노리고 들어갔다. 1회 초 톱타자 이종욱이 류현진의 직구를 중전안타로 만들었고, 2번 김현수도 2구째 직구를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3번 고영민의 텍사스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4번 김동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한화 2루수 한상훈과 포수 신경현의 실책이 잇따르며 3-0으로 달아났다.

 두산 선발 김명제는 6과3분의2이닝을 3피안타·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이종욱(4타수 3안타·2득점·1타점), 김현수(4타수 2안타·1타점) 등 젊은 선수들의 맹활약도 여전했다.

 
대전=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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