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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폭염과 피서객 증가로 물부족사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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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江陵=洪昌業기자]유명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강원도 동해안 대부분의 시.군이 올여름 계속된 폭염으로 인한 물소비량증가와 사상최대의 피서인구 유입으로 일부 고지대에 물공급이 중단되는등 몸살을 앓고 있다.특히 이같은 물부족 사태는 매년 피서철만되면되풀이되는 악순환의 연속이어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고성군의 경우 피서철을 맞아 외지에서 유입된 피서인구가 날로 늘어나면서 지난달말부터 하루 상수도소비량이 생산최대용량인 1만5천8백t을 훨씬 초과,지난 1일 부터 5일까지 낮시간에 간성읍 고지대 아파트지역의 물공급이 중단되는등 물난리를 겪었다. 군은 이에 따라 3백㎜ 송수관이 설치돼 있는 공현진리지역의상수도 공급을 3분의1수준으로 줄이는 한편 소방차와 군부대 급수차등 4대를 동원,물을 공급했으며 피서객이 줄어든 6일부터 24시간 가동시켜 겨우 급수난을 면하고 있다.
또 삼척시는 지난달 25일부터 상수도 소비량이 원당동 취수장의 정수능력인 하루 2만t을 초과하면서 갈천.후진.정라.도원동등 일부 고지대에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지난달말부터 소방차3대를 동원 지역을 돌며 수도물을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동해시도 동호동8통.향로동1통등 고지대에 물소비량이 많은 낮시간대에 1~2시간씩 물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는등 강원도 동해안지역 대부분 시.군이 여름철만 되면 급수몸살을 앓고 있다.
시.군관계자들은『매년 여름철만 되면 외지 피서객의 유입으로 물부족 사태를 빚었는데 특히 올해엔 무더위까지 겹쳐 수도물사용량이 부쩍 늘어나면서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다』며『열악한 지방재정형편상 한시적인 상수도 수요에 맞춰 시설확충 을 할 수도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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