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편제 촬영현장 해남대흥사 뒤에 서편제길조성-전남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영화『서편제』의 촬영현장인 전남 해남군 大興寺 뒤쪽에「서편제길」이 조성된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많은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서편제』촬영현장을 입체적이고 다양하게 가꿔 전남지역의 빛나는 문화유산인 남도 판소리의 산교육장이자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로 했다는 것.
도는 지방비 4억원을 들여 대흥사 뒤 유선여관에서 너릿재까지3.8㎞의 촬영지점에 서편제 門.영화 주요장면 해설판.흉상.가사비.장승.악기등을 세워 서편제길을 조성키로 했다.
이곳에 서편제길이 조성되면 유선여관과 너릿재등 2개소에 서편제 4계절 촬영세트와 함께 출연자들이 촬영 당시 입었던 의상,그동안 서편제가 받았던 각종 상등을 보존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 작가 李淸俊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한 소리꾼의 끊임없는 예술혼을 다룬 태흥영화사 林權澤감독의 화제작으로지난해 1백만 관객을 동원,한국영화 70년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또 전라도를 중심으로 한 아름다운 풍경과 함 께 펼쳐지는 서편제는 국내 영화팬들에게 우리의 것이면서도 친숙하지 못한판소리를 이해시키는데 큰 몫을 했다.
金明坤.吳貞孩가 남녀주인공으로 주연한 이 영화는 지난해 제1회 상해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을 비롯,각종국내.외 영화제를 휩쓸면서 우리 영화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 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난 6월7일 서편제 제작팀과 촬영 현지 답사를 한뒤 현장가꾸기 기본계획을 수립했다』며 『林감독이 이 영화를 촬영했던 전북지역과 전남 해남.구례.보성등 전라도 지역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해남에 서편제길을 조성하 는 것을 희망했다』고 말했다.
도는 이달중 자문위원회를 구성,문화재보호구역 현장변경 허가와사찰부지사용 협의를 거친 뒤 11월까지 기본 설계용역을 끝낼 계획이다.
[光州]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