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성적이쑥!] ‘가을 학습 운동회’에 빠져보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서초구립방배유스센터는 다음 달 초등 5년, 중등 1년, 고등 1년생을 상대로 ‘제2회 방배 서바이벌 잉글리시 컴피티션’ 행사를 연다. 팀을 구성해 퀴즈 형식으로 영어 문제를 맞히는 게임이다. 사진은 지난해서울 반포동 서초구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첫 대회의 모습. [서초구립방배유스센터 제공]

짧은 계절이지만 가을엔 잠시라도 교실을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국가청소년위원회(위원장 최영희)는 10월 들어 청소년 대상의 우수 가을 프로그램 27종을 발표했다. 가족끼리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환경 탐사, 다문화 환경 체험, 교육 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교육=‘제2회 방배 서바이벌 잉글리시 컴피티션’은 청소년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울 서초구립방배유스센터(www.bb1318.com)가 주관하는 행사다. 초등부(5학년)·중등부(1학년)·고등부(1학년)로 나눠 전국에서 참가자를 모집한다. 같은 학교 학생 4인1조 팀 단위로 신청을 받는다. 영어 문제를 게임 방식으로 풀며 예선전(11월 3일)과 결승전(11월 17일)을 한다. 결승전의 진행 방식이 독특하다. 4명의 팀원은 1명의 주자(runner)와 3명의 해결사(solver)로 나뉜다. 과학·수학·상식·역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영어로 된 퀴즈 문항 40개가 출제된다. 주자는 출제위원석으로 달려가 질문지를 한 개씩 받아온다. 주자가 받아온 질문지를 4명이 함께 영어로 토의해 풀어야 한다. 답을 써내면 주자는 다시 출제위원석으로 달려간다. 정답이면 다음 번 질문지를 받아오고 틀리면 다시 풀어야 한다. 행사를 맡은 방배유스센터의 이진숙씨는 “팀별 점수는 점수판에 바로바로 게시돼 운동경기를 보는 듯한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며 “뛰고 달리며 문제를 푸는 신나는 영어 놀이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화합의 광장에서는 청소년 교육학습축제가 벌어진다. 교육·문화센터 ‘우리세상’(www.uri1318.org)이 마련했다. 진로체험 사랑방은 파티시에, 네일아트, 한의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청소년에게 직업 세계에 대해 알려주고 체험학습도 한다. 우리세상의 금시면 사무국장은 “교과서에서 배우던 것을 체험과 놀이를 통해 산 지식으로 만드는 자리”라며 “청소년들이 문화감성을 지닌 사람으로 자라게 하자는 것”이라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화=지역 문화제 답사, 성교육, 외국인 노동자 자녀들과의 다문화 체험 등 다양한 행사·공연이 있다. 나누리(www.nanuri.org)에서는 ‘민들레를 사랑한 리틀맘 수정이’라는 연극을 준비했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리틀맘(10대 엄마)’을 소재로 한 모노 드라마로 서울 종로구 동숭동 상명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공연작가 이민욱씨는 “고 2여학생이 뜻하지 않은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고통 받는 이야기를 담았다”며 “10대들이 성을 잘 간직하고 기다릴 줄 아는 청소년이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학로 공연(11월 1~11일) 뒤 일선 학교를 찾아가 공연하고 바람직한 성문화에 대해 토론할 계획이다.

 한국아동단체협의회(www.kocconet.or.kr)는 외국인 노동자 자녀와 함께 다문화 체험을 하는 ‘청소년! 지구마을 여행’이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늘어나고 있는 외국인 가정의 문화에 대한 체험을 통해 청소년들의 다문화 이해를 돕자는 취지다. 네팔의 전통 보드게임인 바그칼 게임 등 놀이문화와 다문화 퀴즈 대회로 시식권을 얻어 각국의 먹을거리를 맛볼 수 있는 행사 등이 펼쳐진다.

 ◆체험=한국청소년세상(www.teenworld.or.kr)은 농촌 문화체험 캠프를 두 차례에 걸쳐 연다. 전북 장수군 하늘내 들꽃마을에서 1박2일간 가을밤 별 관찰, 조랑말 타기, 두부 만들기, 호박고구마 캐기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주최 측은 전통문화 체험의 의미뿐 아니라 한국의 우수한 농업 기술을 청소년에게 인식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11월 10~11일, 17~18일 두 차례 캠프가 진행되고 선착순 마감이다.

 광주남구 청소년수련관(youth.namguart.org)은 가족과 함께 떠나는 ‘환경 지킴이’ 행사를 10~12월에 걸쳐 네 차례 연다. 바다·숲·땅·하늘을 주제로 갯벌 체험, 산림 생태, 토양 오염, 기상 변화 등에 대해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견학과 봉사활동을 하는 자리다.
 자세한 행사 내용과 참가 방법은 각 단체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해야 한다. 소규모 행사가 많기 때문에 참가자 모집이 끝났거나 일정이 변경됐을 수도 있다.
 

배노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