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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점>신사동 행주치마 자연미 넘치는 전통옹기 팔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행주치마(대표 成應燮)는 강남구신사동,그 현대적이고 화려한 거리에서 투박하고 거친 옹기를 팔고 있다.이들이 자랑하는 것은천연유약을 바르고 장작가마로 굽는 전통옹기 제작방식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자신들이 파는 옹기를「21세기 옹기」라고 부른다.자연미와 무공해라는 특징이야말로 현대인과 21세기인 모두가 추구하는 덕목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전통옹기 재현에 관심을 보이는 뜻있는 옹기장이들이 꽤 많다.행주치마도 그중 하나.
그러나 행주치마가 다른 옹기장이들과 구별되는 것은 전통옹기에브랜드를 붙이고,화려한 서양식 인테리어 상가가 밀집한 동네 한복판에서 토속적 정서에 호소하는 만만찮은 마케팅 전략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들은 현대성.인테리어성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그래서 머그잔.회접시.작은 양념단지부터 유리를 올려놓고 쓰는 테이블용도의 커다란 항아리등 현대인 기호에 맞는 생활소품들을 다양하게 만들어 놓았다.
물론 장독.쌀독등 전통옹기들이 주종이기는 하지만 크기나 쓰임새.모양에 현대인의 심성을 고려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러나 옹기로 만든 머그잔.밥공기.간장종지등 식기류는 이색적인 멋으로 봐줄만 하지만 밑바닥이 거칠어 상에 흠집을 내기 십상일 듯.최근 일본에서는 음식이 닿는 면은 자기로 굽고 겉면은전통토기로 구운 접시.컵.식기등이 널리 보급돼 있다.이런류의 아이디어도 필요하지 않을까.
질그릇 쌀독 20㎏들이 5만5천원,내열옹기뚝배기 1만9천원,머그잔 5천5백원,가운데 종지가 있는 회접시 3만5천원,장단지2만5천~10만5천원.(518)5150.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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