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한글公判書 첫 발견-金戊祚 전경원대학원장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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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釜山]한글로 쓴 安重根의사의 공판기록이 최초로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前경원대 대학원장 金戊祚씨(67)가 3일 공개한「安重根氏 公判書」라는 이 기록은 安의사가 일본법정에서 첫 재판을 받은 융희 4년(1910년)2월7일 한국인 방청객이 쓴 방청기로 가로15.2㎝,세로22.8㎝의 크기에 본문 21 장,부록 5장등 총 26장으로 구성돼 있다.
국.한문 혼용 붓글씨로 쓰여진 이 책자에서 安의사는『러.일전쟁이후 한일 5조약과 7협약을 맺고 일본 천황이 조령을 내려 동양평화와 한국독립을 운운했지만 이등박문이 이를 파기해 암살을결심했으며 이등박문을 죽인 것은 테러리즘이 아닌 자주독립을 갈망하는 민족 전체의 의사표시』라고 밝히고 있다.
이외에 安의사의 진술내용과 제출 증거자료,安의사와 함께 법정에 섰던 禹德淳의사의 기록까지 소상히 기록하고 있으며 부록에는당시 세태를 풍자한 어느 선각자의 가사 4편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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