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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나를 도운 게 죄인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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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가 15일 이명박 후보 체제의 당 사무처 당직자 인사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선 과정에서) 나를 도왔다고 죄인이라도 되나요"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은 이 후보가 당내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인사에서 박 전 대표 측 인사들이 불이익을 받았다는 소문을 반영하는 얘기다.

박 전 대표는 "내가 요즘 전화를 자주 받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내가 (억울하다는) 전화 받는 게 일이다"라며 "나를 도운 사람들이 임기도 끝나지 않았는데 자신을 잘라낸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경선 과정에서 나를 도운 사람들을)한직으로 내보내고 …"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는 "당내 인사도 잘 못하면서 정권을 어떻게 얻겠다는 건지…"라고도 말했다. 박 대표는 또 "내가 정치권에 들어온 지 10년이 됐다. 정치 발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경선 기간 동안 내 기득권을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 마음이 진실하고 신의가 중요하며 옳은 일을 다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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