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로 떼죽음 당한 빙어 대청호변에 불법매립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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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沃川=安南榮기자]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사무소가 지난달 불볕더위로 인한 수온상승으로 떼죽음을 당한 수백만마리의 빙어를 대청호변에 불법 매립,말썽을 빚고 있다.
2일 옥천군에 따르면 댐관리사무소는 충북옥천군군북면석호리 일대 대청호에 대규모로 서식하던 빙어가 지난달 하순 계속된 가뭄과 무더위로 수위가 낮아지고 수온이 상승하면서 하루 수십만마리씩 떼죽음을 당하자 지난달 30일 현지 주민 30 여명을 동원,호수주변 80곳에 웅덩이를 파고 이를 묻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매립된 물고기중에는 붕어 등도 다량 포함돼 있어 악취와 함께 주변 수질을 오염시킬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매립된 빙어 대부분이바짝 마른데다 수몰선 밖에 매립했기 때문에 수질오염에 직접적인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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