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2002년엔 단일화로 이긴단 희망 있었지만 … " "지금은 상황 더 어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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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신당의 이해찬 후보와 오찬 회동을 한 뒤 "(2002년 당시) 순수한 의미에서의 후보 단일화는 이해되고 공감할 수 있는 작업이었지만 (노 후보의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한) 후단협(후보단일화협의회)의 흔들기 측면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다음은 발언 요지.

"지금 상황에서 경선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기는 힘들게 됐지만 (경선에서 당선되는) 후보가 잘 일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할 때다. 당이 쪼개지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후보가 확정된 다음의 여러 가지 과정에 있어서는 다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날 이 후보를 만난 것은) 이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여러 가지로 힘들었을 텐데 싶어 격려하는 자리였다. 이 후보가 (후보가 확정될) 15일 이후의 상황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더라."

두 사람의 만남은 이 후보 측에서 요청해 이뤄졌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당내 민주진영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두 분이 인식을 같이하고 2002년 때보다 상황이 더 안 좋지만 최선을 다해 12월 대선 승리를 이루자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또 김 의원에게 막판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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