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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 '아파트 키높이' 경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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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부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해운대 블루시티(수영만 매립지)에 80층(높이 295.6m)짜리 아파트가 건립되는 등 마천루 아파트들이 경쟁적으로 들어선다. 이곳은 지금도 40~50층짜리 대형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밀집해 있다.

14일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수영만매립지에 70, 75, 80층짜리 3채의 건물로 조성되는 아파트가 다음달 분양된다. 대원플러스건설과 두산건설이 짓는 이 아파트는 145.2(44평)~323.4㎡(98평)형 1788가구 규모다.

두산건설 측은 "지붕의 첨탑을 제외하고 지붕 높이만 비교할 경우 세계에서 둘째로 높은 아파트"라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도 이 아파트 단지 인근에 최고 72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3채 1600여 가구와 250실 규모의 6성급 호텔을 짓는다. 이 아파트 역시 최고층의 높이가 200m를 넘는다. 두 아파트 모두 3.3㎡당 평균 분양가가 15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8월 말 현재 부산의 미분양 아파트가 9859가구인 데다 연말까지 1만5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이 아파트들이 분양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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