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계층적 지지 기반 확대 이명박과 맞대결 위해 뛰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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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이인제(사진) 후보가 세 번째 대선에 도전한다. 이 후보는 1997년 신한국당 경선에서 진 뒤 탈당해 국민신당을 창당하고 대선에 도전했으며, 2002년엔 민주당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에게 역전당하자 자민련으로 당을 옮겼다.

당초 민주당 경선은 대중적 지지도가 높은 조순형 후보가 우세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이인제 후보는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선두를 달렸다. 허를 찔린 조 후보는 '불법 경선'을 주장하며 중도 사퇴했다. 두 차례나 대선 경선을 치러본 이 후보가 조직의 중요성을 꿰뚫고 철저하게 대비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도 사퇴한 조 후보와 3, 4위를 한 신국환.장상 후보는 12일 이 후보의 탈.불법 의혹을 제기하며 서울 남부지법에 '경선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 후보는 14일 사실상 당 후보로 확정된 뒤 "젖 먹던 힘까지 다 바쳐 민주당의 위대한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서부벨트를 하나로 묶고 당의 지역.계층적 지지기반을 확대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맞대결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될 수 있다고 판단하나.

"범개혁 세력의 정통성은 민주당에 있다. 민주당 후보가 사실상 하나의 대항마로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 개혁세력 누구도 국민의 뜻을 거스를 수 없다."

-후보 단일화는 어떤 방식이어야 한다고 보나.

"17일 이후 민주당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이명박 후보를 누를 수 있는 대항마로 선택받기 위해 경쟁에 돌입할 것이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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