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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통합신당 대선 후보 확정 … 정동영 '원샷 경선' 압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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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이 14일 실시한 서울.인천.대구.대전.경기.경북.충남.전북 8개 지역의 이른바 '원샷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손학규 후보를 3만7000여 표 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15일 최종 발표될 신당 대통령 후보는 정 후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 후보가 당선되면 신당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대항마가 확정되는 셈이며 범여권 후보 단일화 움직임과 함께 12월 19일 대선 구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정 후보 측이 이날 밤 자체 집계해 공개한 투표 결과에 따르면 정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전북에서 3만4477표(83.5%)의 몰표를 얻어 4794표(11.6%)에 머문 손학규 후보에게 2만9683표 차로 이겼다.

서울에서도 1만9091표(49.9%)를 얻어 1만2085표(31.6%)를 얻은 손 후보를 7006표 차로 따돌렸으며, 경기에서도 1만898표(41.7%)로 1만349표(39.7%)의 손 후보를 549표 차로 눌렀다. 이는 수도권에서 손 후보가 우세할 것이란 기존 예상에서 벗어난 결과다.

이날 경선에서 투표인 수가 많아 관심을 모았던 전북(4만1278표).서울(3만8276표).경기(2만6098표) 등 대형 승부처 3곳에서 정 후보가 모두 승리하면서 손 후보와의 누적 표 차는 1만558표에서 4만8000여 표로 벌어진 것으로 추산됐다.

추가로 개표할 표 수는 ▶14일 개표하지 않은 선거인단의 투표(당 자체관리분 2만1462표) ▶13만3725명을 대상으로 한 3차 모바일 투표(10만500표로 추정) ▶전체 득표의 10%인 여론조사(5만 표로 추정) 등 17만여 표가량이며 15일 오후 5시20분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결과가 발표된다.

손 후보가 벌어진 격차를 뒤집으려면 15일 개표분에서 4만8000여 표 이상을 따라잡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당내 관측이다.

이날 8개 지역 경선의 선거인단 수는 104만6713명(중앙선관위 위탁분 80만5534명+당 자체관리분 24만1179명)이며 이 중 15만425명이 투표해 최종 투표율은 14.4%였다.

중앙선관위 위탁분은 14일 밤 개표한 뒤 결과를 비공개에 부쳐 15일 발표하려 했으나 개표 과정을 지켜봤던 캠프 참관인들을 통해 결과가 비공식적으로 알려졌다.

김정하.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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