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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황] 강북권 숨고르기, 강남권은 최근 한달 하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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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 강북권 아파트 전세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가을 이사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전세 수요도 줄고 가격도 보합세다. 강남권은 한 달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07% 올라 지난주(0.10%)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특히 지난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강북권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보였다. 강북권 아파트 전셋값은 0.13% 오르는 데 그쳐 2주 전(0.27%)보다 상승 폭이 크게 둔화됐다. 강북구 미아동 로얄공인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과 결혼 시즌을 맞아 가격이 싼 강북권으로 전세 수요가 몰렸으나 요즘은 전세 물건을 찾는 사람이 점차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은평구 수색동 샘공인 김충권 사장은 “최근 몇 달 새 전셋값이 크게 오르자 전세 대신에 소형 아파트 매입으로 방향을 돌리는 젊은층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강남권은 0.02% 내렸다. 9월 둘째 주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강남구(-0.11%)가 약세를 주도했다. 서초(0.05%)·송파구(0.05%)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강남구 대치동 명지공인 송명덕 사장은 “도곡동 도곡아이파크 등 새 아파트 입주 여파로 전세 물량이 비교적 많지만 수요가 따라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11% 상승했다. 파주(0.51%)·광명(0.41%)·남양주시(0.38%) 등 전셋값이 비교적 싼 지역이 많이 올랐다. 파주시 교하읍 신세계공인 관계자는 “수요가 줄었지만 전세 물건이 워낙 없어 가격도 오름세”라고 전했다. 반면 동두천(-0.35%)·의왕(-0.20%)·오산(-0.13%)은 내렸다. 분당(0.10%)·일산(0.13%)·산본(0.15%)은 올랐으나 중동(-0.05%)은 내렸다. 인천(0.01%)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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