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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염 부작용도 많다-소보원,1분기중 피해사례 89건 접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만병통치약으로 인식되고 있는 죽염 섭취로 인한 부작용이 빈발하고 있어 이에대한 적절한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한국소비자 보호원에 따르면 지난해 2백92건에 달하던 죽염관련 소비자상담이 올해에는 1분기에만 89건이 접수 됐다는 것.
소비자보호원은 이처럼 죽염에 의한 피해가 늘어나자 최근 부작용 경험자 1백77명과 언론매체에 실린 22건의 광고를 비롯,광고 전단.소책자등 26종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이 조사에 따르면 죽염을 섭취하게 된 동기는「건강유지 증 진을 위해서」가 54.8%,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려는 목적도 37.3%로 나타나 대부분 죽염을 건강보조식품이나 의약품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부작용의 증상으로는 설사.복통.구토.소화불량등 소화기 계통이 58.9%를 차지 했으며 지병 악화와 붓는 증세가 각각 10.4%,6.2%로 집계됐다.이밖에 피부반점(5.9%),혈압상승(3.8%)등 부작용도 나타났다.섭취후 부작용 발생시간은 1주일 미만이 33.9%였으며 2주일에서 4주일 사이가 24.9%.그러나 부작용 경험자들의 절반이 넘는 52.6%는 부작용을「섭취 후에 생기는 당연한 효과나 증세」로 오인,따라서 부작용 발생후에도 45.2%가 지속적으로 섭취했으며 66.7%는 의학적 상담이나 치료도 받지 않았다고 응답,폐해가 간단치 않 음을 시사했다.
죽염 생산자는 포장 또는 용기에 염종.염도.중량.생산지.생산자.검사기관을 기록한「검사필인」을 부착해야 하나 조사대상 15개 제품 모두가 염도와 검사기관을 표시하지 않았다는 것.죽염은허위.과장 광고도 심해 전체 48건의 광고중 4 3건(89.6%)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명됐다.
소비자보호원은 현실적으로 건강 보조식품내지 의약품처럼 소비되는 죽염을▲현행 상공자원부 소관에서 적당한 부서로 정부관리 기관을 바꿀것▲허위.과장 광고 단속▲품질관리 강화등의 대책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金明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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