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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매판매 예상치 초과 금리 인하 가능성 낮아져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1호 01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의 씀씀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재고는 감소 … 다우지수 0.56% 상승

미 상무부는 9월 소매판매(계절조정치)가 한 달 전보다 0.6% 증가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 예상치(0.3%)나 지난 8월 증가율(0.3%)보다 높다. 자동차와 휘발유, 식료품 판매가 늘었다. 하지만 전월 대비 증가율은 ±0.5%포인트 오차를 보일 수 있다.

여전히 꾸준한 소매판매 덕분에 기업의 판매 대비 재고(I/S) 비율도 낮아졌다. 상무부는 9월 I/S 비율이 1.27로 나타났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현재 판매추세라면 기업 재고가 1.27개월 만에 바닥난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1.5개월보다 낮으면 기업이 재고 유지를 위해 생산을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 그만큼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아진다.
9월 근원 도매물가지수(Core PPI)는 한 달 전보다 0.1% 높아졌다. 이번 주 17일에 나오는 근원 소매물가지수(Core CPI)를 확인해야겠지만, 아직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다는 의미다.

안정적인 실물경제 지표에 힘입어 이날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하루 전보다 77.96포인트(0.56%) 오른 1만4093.08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3.48포인트(1.21%) 뛴 2805.68로 마감됐다.

소시에테제너럴(SG)의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브 갤렁거는 “이날 발표된 미시간대학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2.0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서브프라임이 실물경제에 준 충격이 올 연말이나 내년 초 표면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눈앞의 실물 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이달 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좀 더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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