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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 자녀방학 숙제 위해 고궁 나들이 잦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서울강남구논현동에 사는 주부 金선희씨(37)는 최근 국민학교3학년인 아들과 함께 구청에서 실시하는 문화유적지 탐방을 다녀왔다. 강남에 이사온지 5년째지만 좀처럼 가보지 못했던 인근 몽촌토성.봉은사.선정릉.광평대군묘역등을 아들의 방학숙제 덕분에돌아본 것.
金씨는 이밖에도 6학년 딸의 방학숙제를 겸해 이번 주말엔 음악회나 미술전시회도 한군데씩 다녀올 계획을 짜고있다.
올 여름방학부터 눈에 띄게 늘어난 문화방학숙제들은▲음악회▲미술등 각종 전시회▲연극.영화▲여행▲박물관▲고궁등 문화유적지 답사등이다.
강남교육구청 관내 양재국민학교의 경우 전학년에 대해 고궁.박물관.사적지 답사하기를 선택과제로 내놓았다.
교육구청은 관내의 강남.서초구청등과 함께 학부모들도 참여할 수 있는「문화재 탐방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초구청 문화재 탐방교실의 경우 8월10일까지 네차례에 걸쳐 한회 40명씩의 학생들을 모집,청권사부묘소.헌인릉.몽촌토성.윤봉길 의사 기념관등을 답사시키고 있다.
강동교육구청 관내의 성일국민학교는 민속관.연극.영화.음악회.
서울정도 6백년행사등의 관람을 선택과제로 제시,감상문.기록문.
관련자료의 스크랩등을 제출토록 했다.
서부교육구청관내 미동국교 4학년생들에겐 전시회.박물관.유적지.고궁.농어촌.산간.해안마을 다녀오기등이 자율과제로 돼 있다.
서부교육구청의 鄭宇泳 초등교육계장은『방학전 교감회의에서 방학중 교육방침으로 종래의 지식위주에서 탈피,문화현장에 대한 접근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과제를 선정토록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지난주 국민학교 3학년 아들의 방학숙제와 피서를 겸해 일가족이 구청주관의「문화탐방교실」을 따라 경주.포항을 2박3일로다녀온 金은미씨(33)는『문화유적에 대한 얘기등 아이들과 모처럼 차분한 대화의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매우 흡족한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鄭基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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