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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장여행 부부동반 새 풍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미국이나 유럽등 서구사회에 보편화돼 있는 公務 해외여행의 배우자 동반이 최근 30~40대 부부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목동에 사는 회사원 郭寅吉씨(33)는 지난 5월 4박5일간 홍콩 출장길에 오른 부인을 따라 모처럼 홍콩여행을 즐기고돌아왔다.郭씨의 부인은 외국인회사 홍보실 직원으로 1년에 두세번은 해외출장을 가는데 연 1회정도는 남편휴가에 맞춰 부부여행을 즐기기로 한 것.
주부 李在熙씨(38.강남구대치동)는 얼마전 남편 미국출장길에아들과 함께 동행,로스앤젤레스의 디즈니랜드.유니버셜 스튜디오등을 구경하고 왔다.
비행기값만 있으면 큰 부담없이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이최대 매력인 공무여행 동반은 최근 외국회사들이 한국측 카운터파트를 초청하면서 아예 배우자까지 함께 초청하는 일이 많아져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삼희관광 해외영업과의 한 관계자는『요즘 젊은 사업가.의사.변호사등 자유직업인들은 물론 샐러리맨들도 상담이나 학술세미나를 위해 출국할 때 배우자와 함께 수속을 밟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구식 부부동반 문화에 익숙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 동반여행에는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우선 公私 구분이 잘 안돼 배우자의 공무수행에 지장을 주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는 지적이다.또 공식적으로 자리를 함께 해야할 경우 에 대한 대비도 대체로 미숙하다는것.
〈李德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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